장인정신으로 저자가 경험한 지식을 체계화하여 독자로 하여금 시행착오와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명작.
간만에 장인정신이 깃든 책
을 만났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전달력은 물론이고 실용적 측면에서 정점에 다다른 책.
개인적으로 한빛미디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서를 발굴하고 평가하며 베타리딩에 종종 참여하는 프리뷰어스 활동을 비롯하여, 5년 넘게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하며 신간에 대한 서평을 남기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이 책처럼 장인정신이 깃든 책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활동중에 2024년 최고의 한빛미디어 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을 받았는데 다른 우수한 책들도 너무 많았지만 난 주저없이 이 책을 꼽았다. 그만큼 한페이지 한페이지의 농도가 참 진했다
.
이 책은 매우 빠른 시간내에 쉽게 GPT API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술
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책에 담긴 내용들이 너무 유익하고 다양하며 전달력이 뛰어나 제목만으로 이 책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책들이 제목 하나만큼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은 되려 제목이 책의 내용을 전부 담아내지 못해 저평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책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이 책을 소개하자면 GPT를 활용하여 쉽게 성능좋은 챗봇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서라 할 수 있겠다. 완성된 챗봇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책에서 배울 내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한 도식도
는 다음과 같다. 챕터 하나하나가 한권의 책으로 낼 수 있을만큼의 거대한 주제들이다.
예를 들어 12장~13장에서 소개하는 벡터DB는 기본적인 DB 인프라는 물론 NLP, LLM, 임베딩, 트랜스포머, 인코딩 들의 기본지식을 알아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묘하게도 저자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이에 필요한 지식을 꽤 압축하여 전달하는데 그럼에도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 실습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 신기했다.
또한 극도의 실용을 추구
한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챗봇 자체를 구현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카톡으로 연결하는 기능도 소개하고 있어 다방면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기능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2장에 필요한 만큼만 배우는 파이썬 챕터 하나만 봐도 주옥같다. 파이썬을 쓸만큼만 배운다는 것은 말이 쉽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느정도 파이썬의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야 이런 경지가 가능할 듯 싶다. 놀랍게도 이 책의 2장만 배워도 왠만한 파이썬 코딩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시중에 나온 꽤 괜찮은 파이썬 도서보다 이 책의 챕터 하나가 훌륭해 보인다
.
주요 개념에 대한 압축 전달은 아래 그림만 봐도 얼추 이해될 것이다. 탐색 기법에서 주요 개념과 논문을 한페이지에 깔끔하게 전달한다. 저자의 전달력
에 경의를 표하고 싶은 부분이다.
전달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 중에 숨어있는 하나의 장치는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도식도
이다.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으며 화살표에는 순번이 매겨져 있어 그림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GPT를 활용한 서비스의 대부분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그런 부분들을 따로 뽑아 그림으로 발췌해본다. 책 내용을 몰라도, 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축하지 않았어도 이 그림만 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사전지식없이도 이해될 것이다.
쭉 훑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 부분만 발췌한 것이다. 각 챕터별 중요한 정보들을 이 그림만 봐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책은 이처럼 시각적 요소만 봐도 책 내용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의 부제에는 “5일 만에
파이썬,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오픈AI API, 에이전트, 벡터DB 마스터하기”라고 적혀있는데 실제 실습해보면 5일도 오히려 넉넉하게 시간을 준거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책을 좋아하여 참 많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지만 이 책은 10년동안 만난 책 중 최고로 꼽을수 있는 책이다. 모든 책들이 이 책 같았으면 얼마나 세상이 편해질까?
이런 좋은 책은 사실 나만 알고 싶지만, 저자의 세상에 대한 기여를 생각할 때 그럴 수 없는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 이런 좋은 책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를 위해 기여하기 위해 조촐한 내 리뷰도 뭔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GPT를 이용하여 실용적인 서비스 만들고 싶거나, AI 시대에 현 시점 최신 개발 트렌드를 알고 싶은 독자, 그리고 챗봇에 관심이 많은 독자, GPT를 보다 심도있게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설사 아무 관련과 목적이 없을지라도 이 책을 읽고 실습 과정을 따라하다보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것이다.
뛰어난 양서를 출간해주신 저자, 편집자, 출판사 및 관련자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